해질 2025-04-17 21:26
요즘 왤케 담담한 기혜가 보고싶지
밀항 직전 부둣가에서 파도 ㅈㄴ 치고 ㅈㄴ 춥고 지랄염병 다하고 피 다터져있고 아무튼 상황 자체는 난리부르스인데 걍 거기서 ㅈㄴ 담담하게 난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이딴 대화 하는 거 보고싶음
ㄴ보통 이런건 담담하다고 하지 않아요
뭐라하지
상황은 존나 격정적인데
그 오고가는 말이나 감정이 ㅈㄴ 담담햇으면 좋겠음
어른미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말이에요
장기철이 그럴 거 같진 않지만
관계의 성숙?(근데 이제 정상적인 형태는 아닌)을 보고싶다 뭐 그런
해질 2025-04-17 21:26
이걸 관계의 성숙이라고 하기엔 말이 안 맞는 거 같은데

뭔가
겉으로는 재만 남은 느낌?
무자각분노를 보고 싶은 거 같기도
장기철도 뭐래 미친ㄴ이 하고 다시 칼 휘두르고
저 욕 조차도 아무감정 없엇으면 좋겠음
근데 둘 다 행동으로는 진심펀치 하고 있는
아씨
걍 따뜻한아이스아메리카노가 된거같긴한데
영화 연출에서 약간 그런 거 있잖아
ㅈㄴ심각한 상황인데 안 심각한 척 연출하는
걍 찰나의 담담 포인트를 보고싶음
헛웃음도 무미건조햇으면 좋겠고요
이미 예상한 일이 일어난 느낌

겨울이라는 키워드도 부각됐으면 좋겠음
근데 눈은 아무리 내려도 조용하잖아
기혜 마지막 장면에도 폭설이 내리는데
뭔가 첫장면이랑 오버랩되는 느낌으로
폭설에 폭우 사운드를 덧씌우고 싶음
그냥
그런 느낌

모순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싶은 느낌
쓰다보니까 맞네
따뜻한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