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업자
장기철
Jang Gi Chul
남성 / 38세 / 17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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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주의
  • 세속주의
  • 잔인한
  • 효율주의
장기철
Jang Gi Chul
남성 / 38세 / 178cm
꺼져.

청부살인, 특수강도, 강도살인, 특수폭행 등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살인청부업자. 이전까지 의뢰를 실패한 적이 없다. 이기주의, 물질주의, 험한 입은 당연한 키워드. 잔인하고 예민한 다혈질의 소유자. 하지만 언제나 분노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살인은 이제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에 마지막 한탕 극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 전치 24주의 부상과 함께 체포된다. 하지만 탈출에 성공하고 새로운 목적을 향해 달려간다. 살기 위해 아득바득 노력하는 인물로, 이제 와서 신분 세탁하고 싶은 이유 또한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서'.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소모하는 걸 싫어한다. 그건 낭비일 뿐이고, 낭비하기에는 당장의 생존이 각박한 상황이니까.
야, 미친X
전 변호사 / 현 경찰
강혜린
Kang Hye Lin
여성 / 31세 / 17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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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주의
  • 원칙주의
  • 모순적인
  • 혼돈중립
강혜린
Kang Hye Lin
여성 / 31세 / 172cm
지랄하네.

현 경찰, 전 변호사로 장기철과의 거래 동거 시기엔 경찰 특채 준비생이었다. 속물적, 이기주의, 원칙주의, 정의구현, 모두 강혜린을 나타내는 단어. 모순적인 인물이다. 모든 일을 보편적인 기준보다는 본인의 기준에서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와 법학과 수석 입학. 졸업, 수료까지 수석으로 마치고 정식으로 변호사 자격을 얻는다. 판사까지 충분히 탄탄대로로 갈 수 있는 강혜린은 분명 이 생황에 만족해야 했지만, 타인을 위한 주장만 반복하는 일이 점차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 와중에 유일한 오점이라는 생각하는 과거 사건의 진실까지 마주. 결국 그때의 선택이 실수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보기 위해 승승장구의 길을 버리고 직접 경찰이 되어보기로 한다. 그사이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가설로만 생각하던 일을 직접 확인해 볼 다신 못 얻을 실험체가 눈앞에 떨어졌다. 결단은 빠르고 확실하게. 후회는 없다. 무엇이든 내가 선택했으니까.
야, 개새끼
ⓒ 서나원 님, 모닝빵 님, 더니 님, 뚱빠 님

MAIN

각자의 이득을 위해 시작된 관계. 여러 사건을 겪으며 의도치 않게 이어지는 동거. 거울과 같은 그들은 결국 익숙함을 느끼게 되지만, 겪어보지 못한 익숙함은 불편했고, 불쾌했다. 하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다른 선택을 해온 둘은 결국 정반대의 목적지로 향한다. 절벽 높이 치는 파도, 비처럼 쏟아지는 눈. 이야기를 끝맺을 시간이 왔다.

#NCP혐관

그들 사이에 오간 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신뢰’가 아니다. 감정이 아닌 판단, 이해와 계산 위에 세워진 일시적 동맹이며, 각자의 직감만을 믿는 이들이 만들어낸 기능적인 유대다.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았던 이 관계는, 감정보다 이득이 우선되는 구조다. 함께한 짧은 평온 속에서 스친 묘한 정적조차 결국 찰나의 습기처럼 사라지고 자국도 남지 않는다. 무엇으로도 그들의 본질은 흔들리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손을 잡고, 끝났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등을 돌린다. 그럼에도 굳이 ‘신뢰’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 관계가 이어졌던 어떤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을 붙잡기 위해, 나는 이 단어를 빌렸다.

2008, 만남

갑작스러운 폭우,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실수와 오해가 쌓여 그들은 서로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둘은 각자의 이득을 위해 그 누구도 지킬 생각이 없는 허울뿐인 거래를 하고, 애매한 동거가 시작된다. 기회가 오자 의뢰를 다시 시작하는 남자. 그 과정에서 여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고,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일이 끝나면 죽여버리고 정리할 생각이었지만,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때 마주한 예상치 못한 반응. 저년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좀 더 이용할 만하다. 그렇게 기이한 관계가 이어진다.

2009, 변화

회복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둘은 원치 않아도 서로를 완벽히 파악하게 된다. 툭하면 부딪히고 종종 피까지 튀기지만 서서히 익숙해지는 일상과 각자의 존재. 여자는 남자가 익숙해진 상황이 불쾌하지만 불편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들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성격이었다. 그 말은 즉, 남자에게 여자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 선만 넘지 않는다면 계속 이용할만했기에, 굳이 거처를 이동하지 않고 생활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아무리 생각해도 저 여자가 단순한 비리 변호사가 아닐 거 같다는 추측까지 하게 된다. 사실 더 경계해야 했지만, 남자는 편할 대로 여자를 잠정적 동업자로 생각하며, 직전까지 바라던 일상을 간접적으로 계속 경험하자 묘한 감정을 느낀다. 뭐가 됐든 여자가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기묘한 신뢰와 함께.

2009, 의심

계속되는 뉴스로 점차 조급해지는 마음. 이젠 정말 시간이 많지 않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자신에게 독이다. 그렇게 무리하기 시작한 남자에겐 흔적이 남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여자는 남자가 그저 그런 도박꾼이 아니라는 짐작을 하게 되지만, 특채 준비로 바빴기 때문에 그냥 흘려버린다. 이미 익숙해진 일상을 굳이 들쑤시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한 남자는 거처를 이동하고, 곧이어 여자는 경찰이 된다. 여자는 남자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는 사실에 찝찝함을 느끼지만, 새로운 일에 적응하며 이를 지워버린다.

2010, 체포

남자의 동생, 장순철이 탈옥에 성공한다. 경찰서에는 비상이 걸리고, 그들을 잡기 위한 자료가 관할 경찰서에 배부된다. 그제야 여자는 남자의 정체를 깨닫는다. 추격 끝에 마주한 파도치는 부둣가. 이제, 남자 또한 여자의 정체를 깨닫는다. 치열한 전투가 이뤄지고 체포 성공. 여자는 복잡한 심경으로 조사를 맡는다. 결국 사형수가 된 남자. 여자는 일상으로 복귀하여 특진까지 하지만, 사건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품고 산다. 정반대의 목적지에 도달한 둘. 극점은 결국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 너 진짜 뭐하는 년이냐?

네가 할 소린가?